편도선의 기능과 염증 발생 원인
편도선은 목구멍 양쪽 뒤에 위치한 림프 조직으로,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 기관입니다. 편도선은 항체를 생성하고 병원균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여 호흡기와 소화기의 첫 번째 방어선 역할을 합니다. 특히 어린이의 면역 체계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그 기능이 점차 감소합니다. 편도선염은 이 편도선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편도선이 붓고 빨갛게 변하며 때로는 하얀 고름이나 삼출물이 표면에 나타납니다. 편도선염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특히 5세에서 15세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자주 발생하지만 성인도 걸릴 수 있습니다. 환절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잘 생깁니다. 편도선염은 원인에 따라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나뉩니다. 세균성 편도선염은 주로 A군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이라는 세균이 원인이며 전체 편도선염의 15퍼센트에서 3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이 세균은 전염성이 강하여 가족 구성원이나 학교에서 쉽게 전파됩니다. 세균성 편도선염의 특징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인후통, 편도선 표면의 하얀 고름입니다. 목의 림프절이 붓고 아프며 두통과 복통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로 치료해야 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류마티스열이나 신장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편도선염은 전체의 70퍼센트에서 85퍼센트를 차지하며 아데노바이러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원인입니다. 감기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콧물, 기침, 쉰 목소리 같은 상기도 감염 증상을 동반합니다. 바이러스성 편도선염은 항생제가 효과가 없으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증상 완화 치료로 저절로 회복됩니다. 급성 편도선염과 만성 편도선염으로도 구분됩니다. 급성 편도선염은 갑자기 발생하여 심한 증상을 보이지만 적절한 치료로 1주일에서 2주일 내에 회복됩니다. 주요 증상은 심한 인후통으로 침을 삼키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오한이 느껴집니다. 편도선이 붓고 빨갛게 부어오르며 표면에 하얀 반점이나 고름이 보입니다. 목의 림프절이 커지고 만지면 아픕니다. 두통과 전신 권태감, 근육통이 동반되며 어린이는 복통과 구토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입 냄새가 나고 목소리가 변할 수 있습니다. 만성 편도선염은 급성 염증이 반복되거나 편도선에 만성적인 감염이 지속되는 상태입니다. 1년에 5회 이상 또는 2년간 매년 3회 이상 편도선염이 재발하면 만성으로 진단합니다. 만성 편도선염 환자는 편도선이 비대해지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며 편도 틈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여 편도결석이 생깁니다. 편도결석은 악취를 유발하고 이물감을 느끼게 합니다. 증상은 급성보다 약하지만 지속적인 인후 불편감과 이물감, 가벼운 인후통이 계속됩니다. 쉽게 피로하고 감기에 자주 걸립니다. 편도선염의 합병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편도 주위 농양은 편도선 주변 조직에 고름이 고이는 것으로 극심한 통증과 입을 벌리기 힘든 개구 장애를 일으킵니다. 즉시 배농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합니다. 세균성 편도선염을 방치하면 류마티스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장 판막에 염증이 생겨 심장 질환으로 이어지며, 급성 사구체 신염으로 신장이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패혈증은 세균이 혈액으로 침투하여 전신으로 퍼지는 위중한 상태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 증상 완화와 약물 치료
편도선염으로 진단받으면 먼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몸이 감염과 싸우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충분히 쉬어야 합니다. 학교나 직장은 열이 내리고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쉬는 것이 좋습니다. 편도선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서도 격리가 필요합니다.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고열로 인해 탈수가 되기 쉽고 목이 아파 음식을 먹기 힘들어 수분 부족이 생기기 쉽습니다. 하루 2리터 이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탈수를 예방하고 목을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물, 따뜻한 차, 국물 요리가 좋습니다. 따뜻한 음료는 목의 통증을 완화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합니다. 꿀을 탄 따뜻한 물이나 생강차, 캐모마일 차가 도움이 됩니다. 꿀은 항균 작용이 있고 목을 부드럽게 하여 통증을 줄입니다. 단, 1세 미만 영아에게는 꿀을 주지 않습니다.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도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차가운 것이 편도선의 부기와 염증을 줄이고 마비시켜 통증을 덜 느끼게 합니다. 소염 진통제를 복용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열을 낮추고 통증과 염증을 줄입니다. 성인은 용량과 용법에 맞게 4시간에서 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며, 어린이는 체중에 맞는 용량을 계산하여 복용합니다. 아스피린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라이 증후군이라는 위험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18세 이하는 복용하지 않습니다. 세균성 편도선염으로 진단되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의사가 처방한 항생제를 정확한 용량과 기간 동안 복용합니다. 보통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를 10일간 복용하며,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으면 세파로스포린이나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24시간에서 48시간 내에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처방받은 기간 동안 완전히 복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항생제를 중간에 중단하면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재발하거나 항생제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뜻한 소금물로 가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미지근한 물 한 컵에 소금 반 티스푼을 녹여 하루 3회에서 4회 가글합니다. 소금물은 삼투압 작용으로 부은 조직의 부기를 빼고 세균을 죽이며 점액을 묽게 하여 배출을 돕습니다. 가글 후 뱉어내며 삼키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가글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목을 따뜻하게 보호합니다. 목에 따뜻한 찜질을 하거나 스카프를 두르면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통증이 완화됩니다.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40퍼센트에서 60퍼센트로 유지하면 목이 건조해지지 않고 증상이 완화됩니다. 건조한 공기는 편도선의 점막을 자극하고 통증을 악화시킵니다. 식사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선택합니다. 목이 아파 고형 음식을 삼키기 힘들므로 죽, 스프, 으깬 감자, 요거트, 푸딩 같은 부드러운 음식이 좋습니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 신 음식, 딱딱하고 거친 음식은 편도선을 자극하여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합니다. 감귤류나 토마토 같은 산성 음식도 피합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여 면역력을 높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계란, 두부, 생선을 부드럽게 조리하여 먹고,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주스나 스무디로 만들어 섭취합니다. 목캔디나 로젠지를 빨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됩니다. 침 분비를 촉진하여 목을 촉촉하게 하고 일부 제품은 국소 마취 성분이 들어 있어 통증을 줄입니다. 하지만 4세 이하 어린이는 사탕을 빨다가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으므로 주지 않습니다.
재발 방지와 편도선 절제술 고려
편도선염이 회복된 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위생입니다. 편도선염을 일으키는 세균과 바이러스는 주로 손을 통해 전파되므로 자주 손을 씻어야 합니다. 외출 후,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기침이나 재채기 후 비누로 20초 이상 꼼꼼히 씻습니다. 손 소독제를 휴대하여 물이 없을 때 사용합니다. 기침 예절을 지킵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립니다. 손으로 가리면 손에 묻은 세균이 다른 곳으로 전파됩니다. 사용한 휴지는 즉시 버리고 손을 씻습니다. 개인 물품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컵, 식기, 수건, 칫솔 같은 개인 물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습니다. 특히 가족 중 편도선염 환자가 있으면 식기와 수건을 분리하여 사용하고 환자가 사용한 물건은 세척하거나 소독합니다. 면역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균형 잡힌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합니다. 비타민 C와 D, 아연은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과일, 채소, 견과류, 생선을 골고루 먹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합니다. 주 3회 이상 30분씩 걷기, 조깅,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면역력이 향상됩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적당한 강도를 유지합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합니다. 성인은 하루 7시간에서 8시간, 어린이는 9시간에서 10시간 수면이 필요합니다. 수면 중에 몸이 회복되고 면역 세포가 활성화됩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합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 기능을 억제하므로 명상, 요가,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피합니다. 담배 연기는 편도선과 인후 점막을 자극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만성 편도선염으로 자주 재발하면 편도선 절제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편도선 절제술의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1년에 5회에서 7회 이상 편도선염이 재발하거나, 2년간 매년 5회 이상, 3년간 매년 3회 이상 재발하는 경우입니다. 편도선이 비대하여 숨쉬기 힘들거나 수면 무호흡증을 일으키는 경우, 편도 주위 농양이 생긴 경우, 편도선암이 의심되는 경우도 수술 대상입니다. 편도선 절제술은 전신마취 하에 편도선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보통 1일에서 2일 입원합니다. 수술 후 1주일에서 2주일간 목이 아프고 먹고 삼키기 힘들며,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2주에서 3주 걸립니다. 수술 후에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격렬한 활동을 피합니다. 편도선 절제술의 장점은 재발성 편도선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수술과 마취의 위험이 있고 회복 기간 동안 통증이 심하며, 드물게 출혈이나 감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편도선을 제거하면 면역 기능이 약간 감소할 수 있지만 다른 림프 조직이 그 역할을 대신하므로 전체 면역력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정기적으로 건강을 관리합니다. 인후통이나 발열이 생기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받고 치료합니다. 방치하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이 있으면 잘 관리해야 합니다. 당뇨병이나 면역 저하 질환이 있으면 감염에 취약하므로 질환을 잘 조절하고 의사와 상담하여 예방 조치를 취합니다. 편도선염은 적절히 관리하면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약물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건강한 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요약
편도선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15퍼센트에서 30퍼센트는 A군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에 의한 세균성이고 70퍼센트에서 85퍼센트는 바이러스성이며, 급성 편도선염은 심한 인후통과 38도 이상 고열, 편도선 표면의 하얀 고름을 동반하고 1주일에서 2주일 내에 회복되며 만성 편도선염은 1년에 5회 이상 재발하고 편도선 비대와 편도결석을 유발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하루 2리터 이상 수분을 섭취하며 따뜻한 꿀물이나 생강차를 마시고,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으로 열과 통증을 조절하며 세균성 편도선염은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를 10일간 완전히 복용해야 하고 증상이 호전되어도 중단하지 않아야 재발과 내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 한 컵에 소금 반 티스푼을 녹여 하루 3회에서 4회 가글하고 실내 습도를 40퍼센트에서 60퍼센트로 유지하며, 죽과 스프, 요거트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뜨겁거나 매운 음식, 산성 음식을 피하며 단백질과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합니다. 외출 후와 식사 전후 비누로 2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며 개인 물품을 공유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와 주 3회 30분 유산소 운동, 하루 7시간에서 8시간 수면, 스트레스 관리와 금연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며, 1년에 5회 이상 재발하거나 편도선 비대로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편도선 절제술을 고려해야 합니다.